체인소맨 1기 1화
개와 체인소

빚 3804만 엔, 그래도 꿈을 꾼다 — 체인소맨 1화가 10분 만에 마음을 조여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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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에 잼을 발라서 포치타랑 나눠먹고…"
주인공 덴지의 꿈은 딱 이 정도다. 잼 바른 식빵. 여자 친구. 게임. 그리고 품에 안겨 잠드는 것.
보통 소년 만화 주인공이라면 "최강이 되겠다"거나 "세계를 구하겠다"를 외치기 마련인데, 덴지는 다르다. 아버지가 남긴 빚 3,804만 엔에 짓눌려 살아가는 열여섯 살 소년이 원하는 건 그저 평범한 하루다. 그 소박함이 오히려 가슴을 세게 친다.
1화 줄거리 — 가진 게 없어서 더 무서운 오프닝
체인소맨 1화 「개와 체인소」는 덴지의 비참한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신장 하나에 120만 엔, 눈 하나에 30만 엔, 심지어 불알까지 팔아도 빚은 줄지 않는다. 야쿠자 조직 아래서 악마를 사냥하며 푼돈을 벌고, 그나마도 수수료와 이자에 뜯겨 1,800엔만 손에 남는다.
그런 덴지 곁에 있는 건 체인소 악마 포치타 하나다. 다친 포치타에게 자신의 피를 먹여 살려내고, 둘은 계약을 맺는다. "널 도와줄 테니까 너도 날 도와." 이 대사는 단순한 설정 소개가 아니라, 이 작품 전체의 정서를 압축한 한 문장이다.
이후 야쿠자가 좀비의 악마와 손을 잡고 덴지를 배신해 토막 낸다. 절체절명의 순간, 포치타는 자신의 심장을 덴지에게 내어주며 속삭인다.
"이건 계약이야. 내 심장을 줄게. 그 대신 덴지의 꿈을 나한테 보여줘."
이 장면이 명장면인 이유
포치타의 희생 장면은 단순한 사망 이벤트가 아니다. 덴지가 평소 포치타에게 "악마랑 싸우다 죽으면 내 몸을 네가 빼앗아서 도망쳐"라고 말했던 복선이 그대로 뒤집혀 돌아온다. 덴지는 포치타를 위해 몸을 내어주려 했고, 포치타는 덴지를 위해 심장을 내어줬다.
이 교환은 단순한 우정이 아니라, 서로의 꿈을 대신 살아주겠다는 쌍방 계약이다. 체인소맨이라는 작품이 "계약"이라는 개념을 얼마나 정서적으로 활용하는지 1화부터 확실히 보여준다.
덴지가 체인소맨으로 각성하는 순간
포치타의 심장을 품고 부활한 덴지는 이마와 팔에서 체인소를 뽑아내며 좀비 무리를 쓸어버린다. 혈흔과 체인소 소리가 뒤섞이는 이 장면은 시각적으로 강렬하지만, 덴지의 독백이 오히려 더 묵직하게 남는다.
"왜 이 녀석들은 충분히 풍족한데도 더욱더 잘 살고 싶어 했을까? 나도 마찬가지인가."
가진 자도, 못 가진 자도 결국 더 원한다. 덴지는 그걸 깨달으면서 "그러면 나쁜 일이 아냐"라고 결론짓는다. 욕망을 긍정하는 이 논리가 체인소맨 특유의 철학이다.
마키마 등장 — "사육되느냐 죽느냐"
학살이 끝난 현장에 공안 데블 헌터 마키마가 등장한다. 그녀가 덴지에게 던진 선택지는 단 두 가지.
"악마로서 내 손에 죽느냐, 인간으로서 나한테 사육되느냐."
"사육"이라는 단어에 덴지가 묻는다. "아침밥으로 뭘 줄 건데요?" 마키마의 답은 "식빵에 버터랑 잼을 바르고, 샐러드랑 커피, 디저트 정도?"
덴지는 즉시 항복한다. 1화 내내 간절히 원하던 그 식빵과 잼이 조건으로 제시되는 순간, 시청자도 덴지와 함께 무너진다. 이보다 완벽한 1화 마무리가 있을까.
한 줄 총평
체인소맨 1화는 화려한 배틀보다 결핍의 디테일로 캐릭터를 각인시킨다. 덴지의 꿈이 초라할수록, 그 꿈이 짓밟힐 때 더 아프고, 그 꿈에 한 발 가까워지는 결말이 더 달콤하다. 1화만으로도 이미 이 작품을 계속 볼 이유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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