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붉은돼지(紅の豚)' - 아드리아해의 전설적 비행정 승무원 이야기

붉은 돼지(1992년)

カッコイイとは、こういうことさ。
멋이란, 이런 것이지.

붉은돼지 (출처 : 나무위키)

 

 

붉은돼지란?

붉은돼지(紅の豚, Porco Rosso)는 1992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원제는 '쿠레나이노 부타(紅の豚)'로, 이탈리아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한 항공 모험 애니메이션입니다.

작품 기본 정보

•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 개봉 연도: 1992년
• 러닝타임: 94분
• 장르: 모험, 판타지, 로맨스

줄거리

1930년대 이탈리아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마법에 걸려 돼지가 된 전직 공군 에이스 파일럿 포르코 롯소(마르코 파곳)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포르코는 상금벌이 비행정 승무원으로 살아가며 해적들을 소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온 젊은 파일럿 도널드 커티스가 나타나 포르코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포르코는 자신의 비행정을 수리하기 위해 밀라노의 피콜로 정비소를 찾게 됩니다.

주요 인물 소개

포르코 롯소 (마르코 파곳)

• 본명: 마르코 파곳(Marco Pagot)
• 특징: 마법에 걸려 돼지가 된 전직 공군 에이스 파일럿
• 성격: 냉소적이지만 의리가 있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인물
• 명대사: "날지 않는 돼지는 보통의 돼지다"

피오 피콜로

• 나이: 17세
• 직업: 피콜로 정비소의 설계 주임
• 특징: 어리지만 뛰어난 항공기 설계 실력을 가진 소녀
• 성격: 당차고 용감하며, 비행정 승무원들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음

지나

• 직업: 호텔 아드리아노의 운영자
• 특징: 과거 세 명의 비행정 승무원 남편을 모두 잃은 미망인
• 성격: 우아하고 지적이며, 포르코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

도널드 커티스

• 국적: 미국
• 직업: 비행정 파일럿
• 특징: 젊고 실력 있는 파일럿으로 포르코에게 도전
• 성격: 자신감 넘치고 야심 있는 인물

기억에 남는 명대사들

"날지 않는 돼지는 보통의 돼지다"

포르코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에 대해 말하는 상징적인 대사입니다.

"돼지에겐 국가도 법률도 없어요"

포르코가 은행원에게 애국채권 구입을 거부하며 한 말로, 그의 자유로운 사상을 보여줍니다.

"좋은 녀석은 모두 죽어"

전쟁의 참혹함과 생존자의 죄책감을 담은 포르코의 심경을 드러내는 대사입니다.

"비행정 승무원은 뱃사람보다도 용감하고, 육지의 비행기 탑승자보다 긍지가 높은 거라고"

피오가 해적들에게 비행정 승무원의 자부심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의 대사입니다.

작품의 특징과 매력

1. 아름다운 배경과 비행 장면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화로 그려진 아드리아해의 풍경과 역동적인 공중전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2. 성숙한 주제 의식

전쟁의 트라우마, 사랑과 상실, 자유와 책임 등 성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룹니다.

3. 매력적인 캐릭터들

각자의 개성과 철학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4. 로맨틱한 분위기

포르코와 지나, 그리고 피오 간의 미묘한 감정 교류가 작품에 로맨틱한 매력을 더합니다.

삽입곡과 음악

작품에는 프랑스 샹송 "Le Temps des cerises(버찌가 익을 무렵)"가 삽입되어 노스탤지어와 애수를 자아냅니다. 엔딩곡인 "때로는 예전의 이야기를"은 카토 토키코가 불러 더욱 감동을 줍니다.

역사적 배경

1930년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파시즘이 대두되던 시기의 정치적 상황과 세계 대공황의 영향이 작품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모험 애니메이션을 넘어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결론

붉은돼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성숙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름다운 영상미와 깊이 있는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가 조화를 이룬 걸작입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보면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필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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